무적의 슈퍼스타

   슈퍼스타란 아이템이 있다. 이 별을 지닌 마리오는 일정 시간 모든 공격을 무효화 하는 말 그대로의 '무적' 상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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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준국어대사전에선 무적을 "매우 강하여 겨룰 만한 맞수가 없음. 또는 그런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뜻의 무적이 되려면 별을 가진 마리오처럼 '매우 강할 것'이라는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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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력, 지력, 혹은 경제력 등 무엇이라도 매우 강하기만 하면 되는 걸까? 그 강함이 절대적이긴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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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적이란 단어는 '인자무적'이란 고사에서도 쓰인다. 여기에선 적이 없음이란 뜻에 가깝다. 다시 말해, 절대로 적을 만들지 않는 어짊이 무적이란 건데, 그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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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하면 강한 대로 질투의 대상이 되고 약하면 약한 대로 으레 호구 취급당한다. 철천지원수가 아니더라도 모두 크고 작은 적이 있다. 관계에 적(敵)이 없어지려면 이 세계에 적(籍)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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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무적'은 나의 강함이나 인자함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우릴 둘러싼 세계의 도타운 애정이나 조건 없는 지지가 우리를 무적 상태로 만들어주는 '슈퍼스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