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핀란드 디자인 10 000년 (Man, Matter, Metamorphosis - 10 000 Years of Design), 국립중앙박물관

아트 리뷰2020. 2. 12. 21:03

여우 꼬리의 불, 핀란드 오로라 2019 Video


   디자인이란 물건을 창조하는 행위나 그 행위의 결과다. 그런 의미로 보자면 인류의 모든 활동이 디자인에 속한다. 이번 전시는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핀란드의 자연환경, 문화 등이 이들 삶에 영향을 끼쳤고 그것이 형태로써 어떻게 남았는지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6개로 구성된 전시는 각 주제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3개의 체험 공간은 시각, 청각을 통해 좀 더 직접적으로 핀란드 문화와 자연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다만, 관련한 전시품 수가 비교적 적었다는 것과 체험 공간의 수준이 낮다는 것은 아쉽다. 무엇보다 조도가 낮은 환경에서 텍스트 위주로 이루어진 전시는 피로도가 심해 공간이 넓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지칠 수밖에 없다. 마지막에 위치한 오로라 영상에서 편안함을 느낀 건 그런 이유에서 일지도 모르겠다.